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 낙선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정 대표는 "정부가 선거용 대책으로 공매도 부분재개를 내놓았으니 우리도 선거에 포커스를 맞춰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낙선 운동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오는 5월 3일부터 공매도를 부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종목부터 공매도가 재개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와관련 "4월 7일 보궐선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공매도 재개 시점을 그 뒤로 연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럴 거면 선거 끝나고 나서 4월 9일쯤 재개하지 그러느냐", "너무 티가 나니까 적당히 5월에 재개하는 것"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투연은 공매도 부분 재개는 사실상 전면 재개나 마찬가지라는 것는 입장이다. 현재 코스피200 종목의 공매도 잔고는 코스피시장 전체의 94.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150 종목의 공매도 잔고도 코스닥시장 전체의 74.5%에 달한다.
K스트리트베츠 관계자는 "공매도 세력은 시가총액 크고, 유통주식 물량이 많은 종목을 노리기 마련"이라며 사실상 전면 재개라고 꼬집었다. K스트리트베츠는 한투연이 미국 게임스톱 사례를 벤치마킹해 공매도 세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 만든 단체다.
공매도 점검주기 축소, 개인의 공매도 활성화 등 금융위의 개선책에도 동학개미들은 부정적이다. 정 대표는 "'언 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며 "공매도 상환기간 축소, 증거금 상향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무차입 공매도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라 당분간 실시간 감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은 위원장은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려면, 주식 거래 체결이 늦어지고 시스템이 과부하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은 불법 공매도 실시간 감시 시스템 도입을 주 내용으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투연은 낙선 운동 외에도 서울 여의도, 광화문 등지에서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라는 문구를 내건 홍보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K스트리트베츠는 공매도 세력과의 싸움을 준비 중이다. K스트리트베츠 관계자는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하루 한 주 사기', '주식대차 해지' 등의 운동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매도가 재개되면,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주주들과 연대해 공매도 세력과 전면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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