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윤 총장 '패싱' 아니다…구두로 명확히 설명"

김광호 / 2021-02-08 10:08:24
"최대한 애 썼다"…7월 이후 대규모 인사 의향 비쳐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7일 단행한 검찰 고위 인사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리 인사에 관해 설명했고, 총장 패싱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검찰 인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박 장관은 8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로서는 최대한 애를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검찰국장을 교체했고, 신임 검찰국장은 총장 비서실장격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했던 사람을 임명했다"면서 "신임 기조부장에는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했고 대전지검장도 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윤 총장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취지다.

박 장관은 대검 측에 최종 인사안에 대한 사전 통보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거론된 분들은 총장을 직접 만났을 때 다 구두로 명확히 말씀드렸다"고 했으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한 이유에 관련해서는 "현안 수사를 하는 분들은 계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 총장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묻자 "보기 나름이겠지만, 꼭 총장 시각에서만 물어보지 말고, 내 입장에서도 물어봐주면 좋겠다"면서 "총장 입장에선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애를 썼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밖에 '7월 이후 대규모 인사설'에 관한 질문엔 "물론이다"라고 했다. 윤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4일 만료된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발표한 검찰 인사에서 단 4명의 고위 간부만 수평 이동시켰다. '추미애 라인'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으며,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도 유임했다.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대신 이정수 지검장 자리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이끈 심재철 검찰국장이 맡게 됐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이끄는 이두봉 대전지검장의 유임 정도가 윤 총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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