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지검장 유임…'추미애 시즌2' 현실화

김당 / 2021-02-07 14:34:44
검찰 고위간부 인사 발표…고검장·검사장 승진 없어
법무부 검찰국장 이정수, 대검 기획조정부장 조종태
서울남부지검장 심재철…'유배' 한동훈 '연구위원' 유임

법무부가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4명의 전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해 1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이에 따라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정수(사법연수원 26기) 현 서울남부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심재철(27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로 자리를 맞바꾸게 되었다.

 

조종태(25기) 현 춘천지검장은 공석이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동한다. 김지용(28기)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춘천지검장으로 수평 이동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이성윤(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이 지검장은 추미애 장관 시절인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었다.

'채널A 사건'에 연루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사실상 유배 중인 한동훈(27기) 검사장도 '유임'됐다.

 

이에 따라 이 서울중앙지검장은 앞으로도 한 검사장의 채널A 사건 연루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게 됐다.

 

이두봉(25기) 대전지검장도 유임되었다. 이에 따라 이 지검장도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의 수사와 공판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그간 공석이었던 대검 기조부장 결원을 충원하고 법무부 검찰국장 등 주요 보직 인선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 차원의 최소한도 규모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정기인사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무조건 유임시키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장관은 "한동훈 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일선 지검장으로 복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 안팎에서는 "박 장관이 협의하는 모양새만 갖췄을 뿐, 추미애 전 장관처럼 '총장 인사 패싱'을 재현하려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었다.

 

박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장 고위간부들로부터 사퇴를 건의받는 등 검찰조직에서 보기 드문 '집단 항명' 사태로 사실상 이 지검장의 내부 리더십이 붕괴되었음에도 그를 유임시켰다.

 

또한 추미애 전 장관 재임 시절 법무부 내 '최측근'으로 불린 심재철 검찰국장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전보시켰다.

 

이번 인사로 '추미애 시즌2'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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