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지주, 코로나 딛고 순익 ↑…KB 3조4522억 '1등'

안재성 기자 / 2021-02-05 17:44:30
은행부문 순익감소에도 비은행 계열사 선전
우리지주는 순익 감소…대손충당금 부담 급증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KB·신한·하나금융지주는 이익이 늘었다. KB금융지주는 3년만에 당기순이익 기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이익이 줄었다. 은행부문 대손충당금 부담이 급증했는데 다른 금융그룹과는 달리 비은행부문 수익으로 은행 부진을 메울 수 없었고  지주사 전환 전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이자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재성 기자]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지주는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52억원을 시현, 전년(3조3118억원) 대비 4.3% 늘었다.

KB지주는 신한금융지주(3조4146억원)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4대 금융지주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을 그룹에 편입하면서 145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을 계상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KB지주가 푸르덴셜생명도 인수하면서 그룹이 커졌지만, 아직 이익창출능력에서 신한지주를 압도한 것은 아니다"며 "올해도 두 지주사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지주는 당기순익 2조6372억원을, 우리지주는 1조30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익 증가율은 하나지주가 10.3%로 가장 컸다. KB지주는 4.3%, 신한지주는 0.3%씩 각각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천억의 관련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세 지주사는 호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지주는 당기순익이 1조8722억원에서 1조3073억원으로 30.2% 줄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탓에 KB·신한·하나지주도 은행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비은행 계열에서 많은 이익을 냈는데, 우리지주는 은행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비은행계열 수익으로 은행 부진을 메울수 없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2조2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축소됐다. 신한은행(2조778억원)은 10.8%, 하나은행(2조101억원)은 6.1%씩 각각 줄었다.

은행의 부진을 메꾼 건 비은행 계열사들이었다. KB지주는 KB증권(+65.0%), KB국민카드(+2.6%) 등이 선전했다. 신한지주는 신한생명(+43.6%), 신한카드(+19,2%) 등이, 하나지주는 하나금융투자(+46.6%), 하나카드(+174.4%)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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