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상화한 공공기관의 '비대면 행정', 끝없는 진화

안경환 / 2021-02-05 12:25:27
줌 회의·교육은 기본...플랫폼 개발에 이어 AR·AI·IOT 활용까지
"종합민원서비스인 행정, 첨단기술 접목해 나날이 진화할 수 밖에"

'공공기관의 비대면 행정 진화는 어디까지' 

코로나19로 공공기관의 행정 중심축이 '비대면'으로 옮겨가면서 비대면 행정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줌'을 이용한 각종 회의와 온라인 교육은 기본이고,불가능할 것 같던 수출상담과 상권 개편을 위한 플랫폼 도입에 이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활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경기도 제공]


5일 경기도와 시·군에 따르면 경기도는 올해 온라인평생학습강좌 80개를 신설했다.

 

신규 강좌는 부모교육과 생활취미, 청소년교육, 미래사회 기술·직무,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8개 분야로 구성됐다.

 
앞서 도는 지난해부터 일상이 편리한 언택트, 모두가 행복한 언택트, 지역경제를 살리는 언택트 등 비대면 행정의  3대 분야 9대 중점과제, 42개 실행과제로 구성된 '경기언택트 전략'을 세웠다.


도는 한발 더 나아가 소상공인 지원과 골목상권 확대를 위한 공공플랫폼 '배달특급' 개발을 마치고 전국적인 확대에 나섰다.

 

배달특급은 민간앱 대비 가맹점 수수료가 6~13% 저렴하고, 지역화폐로 결제할 수 있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지원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1일 출시 이후 지난 1월말 현재 가입회원 12만5000명에 누적 거래액 45억 원을 넘어섰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원 사업에도 비대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305곳의 골목상권 공동체를 통한 '골목상권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경우 공모와 사업계획서에 비대면 판촉방안(온라인, SNS 등)을 담도록 의무화했다.

 

▲AR(증강현실) 홀로렌즈를 활용한 수출상담 시연 장면[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AR(증강현실)과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행정서비스도 이어지고 있다.

도 산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비대면 '찾아가는 글로벌 전시회 지원사업'을 개발했다.

 

AR 기능을 갖춘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기업 직원이 일종의 바이어 아바타 역할을 맡아 기업의 제품과 제조공정 등을 스마트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형태다.

 

음성 및 채팅기능을 활용해 통역원이나 기업 직원, 바이어와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경과원은 올해 AR 홀로렌즈를 활용한 수출상담회 시범사업도 계획 중이다. 홀로렌즈에 제품 AR 콘텐츠를 증강시켜 바이어가 기업이 보는 AR 증강 이미지를 같은 시점으로 공유해 상담하는 형태다.

 

기초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비대면 행정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수출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수출 상담회로 기존에는 현지 시장개척단, 통상촉진단 등을 운영했으나 자체 영상시스템을 구축한 뒤 코트라나 경과원 GBC(경기비즈니스센터)를 활용, 온라인 바이어 상담으로 전환했다.

 

용인시의 경우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흥덕U타워에 '언택트 수출 상담실'을 마련, 매월 5~10개사를 모집해 품목별이나 국가별 상담회를 진행키로 했다.

 

또 화성시는 지난해 도입한 '온택트 해외시장개척단' 지원 규모를 확대하로 했다. 지난해에는 160개 기업을 지원, 18개국 바이어와 연결해 710억 원 규모의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수원시도 창업·중소기업의 비대면 수출협상을 지원한다. 원격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수출 상담을 통해 수량·생한·포장·납기 등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형태다.

 

수원시는 관내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한 공유경제 플랫폼도 구축했다.

 

복지와 교육 분야에는 비대면 행정을 넘어 AI 기술도 접목되고 있다.

 

용인시는 사물인터넷(IoT)과 AI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밴드를 활용한 원격 노인 돌봄 시스템을 도입했다.

 

▲용인시가 도입한 IoT와 AI기술 기반의 원격 노인 돌봄 시스템 흐름도 [용인시 제공]



어르신들이 이 밴드를 착용하면 식사와 약 복용 등 생활패턴이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지돼 비대면으로 돌봄 케어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화성시 도서관은 카카오톡 접속을 통해 다양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챗봇 서비스를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했다.

도내 각종 대표 축제들도 오프라인에 더한 비대면 방식 병행을 추진 중이다.

 

요트와 보트 등 다양한 배를 체험할 수 있는 화성뱃놀이축제는 가족단위의 해양 캠핑과 가정에서 뱃놀이 체험키트를 즐기는 프로그램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부천만화축제는 독립만화작가들의 아트 굿즈와 더불어 작가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예술공간인 '만화(아트)마켓'과 함께 온라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파주장단콩축제 역시 농산물을 홍보·판매장과 더불어 온라인 판매 방식을 병행키로 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면서 일자리는 축소되고, 취약계층의 돌봄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들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행정은 비대면일수 밖에 없어 웬만한 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체제 이상의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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