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주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이 유리?

안재성 기자 / 2021-02-02 14:40:53
KB·삼성·한투증권 등 단기대출, 담보·신용 금리 같거나 신용이 낮아 최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가 유행하는 가운데 KB·삼성·한투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단기로 돈을 빌릴 때는 신용대출이 주식담보대출보다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1~7일' 금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의 '1~15일' 금리보다 낮았다. 또 신용거래융자의 '8~15일' 금리도 에탁증권담보융자 '1~15일' 금리와 같거나 엇비슷했다.

▲ 안재성 기자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의 '1~15일' 예탁증권담보융자 금리는 6.0~7.2% 사이에서 형성됐다.

미래에셋대우가 6.0%로 가장 낮았으며, 한국투자증권(7.2%)이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은 6.3%, KB증권은 6.5%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신용거래융자는 예탁증권담보융자와 달리 15일 이내 단기 대출이 '1~7일' 및 '8~15일'의 두 가지 상품으로 나뉘어져 있다.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보다 낮거나 엇비슷했다.

KB증권의 '1~7일'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4.3%로 '1~15일' 예탁증권담보융자 금리(6.5%)보다 낮았다. '8~15일' 신용거래융자 금리(6.5%)는 예탁증권담보융자와 같았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1~7일'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각각 4.9%로 예탁증권담보융자 금리보다 뚜렷하게 낮았다. '8~15일'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삼성증권(7.0%)이 예탁증권담보융자 금리(6.3%) 대비 0.7%포인트 높은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0.2%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NH투자증권의 '1~7일' 신용거래융자 금리(4.5%) 역시 타사의 예탁증권담보융자 금리보다 꽤 유리한 편이었다. '8~15일' 금리는 5.9%였다.

미래에셋대우는 '1~7일' 및 '8~15일'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모두 6.0%로 '1~15일' 예탁증권담보융자 금리와 같았다.

회사별로는 KB증권의 '1~7일'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가장 낮고, 미래에셋대우가 제일 높았다. '8~15일'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NH투자증권이 가장 낮고, 한국투자증권이 제일 높았다.

신용거래융자는 일종의 신용대출이다. 반면 예탁증권담보융자는 해당 대출자가 소유한 주식을 담보로 빌려주는 담보대출이다.

보통 담보가 확실한 담보대출의 금리는 신용대출보다 낮기 마련이다. 채권자가 채권을 회수 못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그러나 KB·삼성·한투증권 등 몇몇 증권사에서 15일 이내 단기대출을 받을 때는 예탁증권담보융자가 신용거래융자보다 유리한 점이 별로 없는 것이다. '1~7일' 상품은 신용거래융자가 더 유리하고, '8~15'일 상품도 금리가 같거나 엇비슷하다.

KB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는 오직 주식 매수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예탁증권담보융자는 그 외에도 여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단순 비교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예탁증권담보융자의 활용 폭이 더 넓다"며 "또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결국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예탁증권담보융자보다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을 때 투자자 개인의 목적과 사용 기간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15일 이내 단기대출은 신용거래융자가 유리한 케이스가 종종 있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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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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