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토지 계급제 철폐"…김진애 "영끌? 5년 후 생각해야"

남궁소정 / 2021-02-01 15:50:21
열린민주 경선토론…정봉주 "강남은 양반, 강북은 상놈"
김진애 "용적률 대폭 올릴테니 절반은 공공과 공유해야"
열린민주당 정봉주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1일 "토지 계급제를 철폐해야 한다. 강남 용적률은 기본적으로 250%지만 강북은 대체로 150%다. 서울 전역의 용적률을 250%로 통일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정견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정 후보는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같은 당 김진애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에서 "서울의 토지에는 계급이 있다. 강남이 양반 토지, 한강변이 중인 토지. 강북이 상놈 토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강북에 살던 분들이 지방세 국세를 다 냈고, 그 재원으로 1970년대 강남 개발을 했다. 떡을 줘야 할 사람들에게 40년간 벌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의 한 후보는 '강남 재건축을 하겠다', 한 분은 '35층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하는데 서울 역사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김진애 후보도 "그 땅을 귀중하게 만들기 위해 들어간 지하철, 온갖 인프라 설비들, 주변 상권 조성 덕을 봤으면 공유를 해야한다"라며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용적률을 대폭 올려줄테니 다만 그 중 절반 정도는 공공과 공유를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동산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하는 현상과 관련 "2020년 부동산 광풍은 우리한테만 일어나는 게 아니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건 코로나19가 지나가고 금리가 올라가면 금방 꺼질 거품이다. 특히 여러 가지를 끌어서 투자해서 뭐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하시는 분은 지금이 아니라 5년에서 7년 이후를 생각하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엄청난 부동산 광풍이 있었다. 전 세계적인 것이었는데, 거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뉴타운'이라는 기름을 부었고, 2010년에 거품이 다 꺼지고 사람들 쫓겨나고 그랬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11년 전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10분 동네' 공약을 같이 만들었다. 이미 많은 부분이 추진되고 있는데, 왜 쓸데없이 '21분 동네가 어떻다'는 어리석은 짓을 왜 하나"라며 박영선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직격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한명숙 후보의 정책까지도 계승하겠다"라면서 "박 전 시장의 '사람의 가치'를 지향하고, 고건 시장의 노련한 리더십을 구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민주당과의 통합 및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정 후보는 "안이한 단일화가 아니라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문제(제기)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작은 차이를 다 털어놓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단일화나 통합을 위해 서울시장 후보에 나가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협상으로 해석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항상 오만하다"면서 "개혁 입법 추진에서 열린민주당 존재 이유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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