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반도신경제구상에 원전의 '원' 자도 없었다"

김광호 / 2021-02-01 10:12:12
"한반도 신경제구상 40쪽 자료에 원전 내용 없어"
"야당에서 선거 때마다 '북풍' 표현쓰며 공세 강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불거진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북한에 전달한 한반도신경제구상 관련 자료에는 원전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장관은 1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반도 신경제 구상과 관련한 40여 쪽 분량 자료를 긴급히 검토해 봤지만, 원전의 '원' 자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반도신경제구상'은 지난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정부가 북측에 제안한 남북경제협력구상이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와 한반도신경제구상 논의를 총괄하는 부서로서 통일부 차원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것과 관련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관이 아니라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야당이) '선거 때문에 저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선거가 있을 때마다 북풍이나 좌파, 좌익 등 표현을 쓰면서 야당에서 공세를 강화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올해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달 8차 당대회에서 군사 문제를 근본 문제로 부각하는 과정에서 첨단무기와 군사훈련 문제를 마치 전제조건, 선결 조건처럼 제기하기는 했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년 전 봄날',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 등 표현을 언급하며 "표현은 강경했지만, 대화의 의지를 상당히 엿보게 하는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남북 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부터 시작해 보건협력과 민생 협력으로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이후에는 철도·도로 등 비상업용 공용 인프라를 궁리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이를 두고 "한미 간 정책적 조율을 통해 이뤄나가야 할 사안"이라고도 덧붙여 설명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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