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이 성추행"…공개된 CCTV에 반응 '극과 극'

남궁소정 / 2021-01-28 13:51:38
"2차가해, 적반하장" vs "대중교통에선?"
주호영, 해당 기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당시 상황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두고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주 원내대표의 대응이 적절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2차 가해'이며 '적반하장' 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서울의 소리' 유튜브 채널 캡처

유튜브채널 '서울의 소리'는 지난 22일 '주호영 성추행 의혹 CCTV 최초 공개'라는 제목으로 2분 10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주 원내대표에 질문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기자는 서울의 소리와 뉴스프리존 소속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자신에게 다가온 기자를 밀쳤고, 이후 당직자로 보이는 남성이 그를 엘리베이터 밖으로 밀어냈다.

서울의소리 측은 이와 관련 영상을 통해 "1차 추행, 주 원내대표 손이 부적절한 위치에서 기자의 신체를 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좌관으로 보이는 남성의 손이 기자의 가슴 부분에서 나온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주 원내대표의 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는 "'서울의 소리' 또는 '뉴스프리존' 기자라고 주장하는 성명불상의 여성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이 친여 매체 관계자들이 취재를 빙자해 국민의힘을 상대로 불법 폭력 행위를 반복해왔다"면서 "뿌리를 뽑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허위 사실 유포에 가담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이경 홍보소통위원장, 진혜원 검사도 함께 고소하겠다"고도 했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 "주 원내대표의 기자 성추행 의혹 사건, 신속하게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원내대표라 이번에는 탈당은 안 하겠고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혜원 검사는 지난 22일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캡처본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구가 작고 물리력이 약한 생물학적 약자여서, 1:1 상황 또는 갑작스러운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이 발달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상황을 당하게 되면 수치심은 물론이고 당혹감과 분노에 의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여성의 이와 같은 당혹감을 반영하여 '기습추행'이라는 성범죄 유형을 강제추행의 한 형태로 확립하는 해석을 내린 바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겪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강제추행치상죄에서의 상해라고 판시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적반하장으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다", "민주당 의원이 이랬으면 난리가 났을 것", "가해자의 고의성보다 피해자의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반대로 "저게 성추행이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도 다 성추행", "자기가 억지로 밀고 들어온 것" 등의 반응도 나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궁소정

남궁소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