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보다 낫다" 野 후보들, 김종철 성추행 사퇴에 한목소리

남궁소정 / 2021-01-25 16:18:38
나경원 "'피해호소인' 낙인찍은 민주당과 다른 모습"
오신환 "정의당, 무공천 약속 어긴 민주당보다 건강"
조은희 "좌파 권력자들의 위계형 성범죄 철퇴 심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25일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더불어민주당보다 낫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본사를 방문해 안재용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라며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가 받았을 상처가 걱정됨과 동시에 국민들께서도 얼마나 실망이 컸을까 우려된다"며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이 당내 성추행 혐의로 김종철 대표를 직위해제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백배, 천배 건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가해자는 당 대표고 피해자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당이 겪게 될 혼란과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의당은 원칙을 택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가해자에게 피소 사실을 알리고, 거짓말과 함께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며 당 전체가 2차, 3차, 4차 가해를 가한 민주당과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지난 24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추가 피해를 당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배달 라이더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시장 사건 이후 피해자가 2차, 3차, 4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 피해자를 살인죄로 고소하겠다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라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이러한 분위기가 있는 한 성추행 사건은 빈발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 의식이 생긴다"라고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원순-오거돈-안희정-김종철-녹색당 사례 등으로부터 이어진, 좌파 지자체, 정당 등 정치권 내 위계질서에 의한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땅의 가짜 민주주의자, 가짜 인권주창자들에겐 성범죄에 관한한 '아직도 어두운 밤'이 지배하고 있다"라며 "이번 서울, 부산 보궐선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좌파 권력자들의 위계형 성범죄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심판이어야 함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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