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의당 "김종철, 다툼 여지 없는 성추행…깊이 사과"

남궁소정 / 2021-01-25 11:11:05
열흘 전 사건 발생, 혐의 인정…정의당, 대국민 사과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5일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자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를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왼쪽)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관련 긴급기자회견 중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호진 대변인. [뉴시스]

주요 기성 정당에서 당대표가 성비위로 사퇴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앞서 대표단 회의를 열고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 제소를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김 대표를 직위해제했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1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가해자인 김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형사상 고소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탈당 여부와 관련해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정의당 긴급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정의당 젠더인권본부를 맡고있는 부대표 배복주입니다.

오늘 당원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려드리게 됐습니다.

지난 1월 15일 발생한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입니다.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입니다.

저는 당 젠더인권본부장으로 피해자의 요청을 받은 1월 18일부터 1주일간 이 사건을 비공개로 조사하였고, 오늘 열린 대표단 회의에 최초 보고하였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라는 심각성에 비춰 무겁고 엄중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신속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금부터 사건의 경과와 대표단 회의의 결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종철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식사자리를 가졌습니다.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면담 종료 후 나오는 길에서 김종철 대표가 장혜영 의원에게 성추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고심 끝에 1월 18일 젠더인권본부장인 저에게 해당 사건을 알렸고, 그 이후 수차례에 걸친 피해자-가해자와의 면담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입니다.

가해자인 김종철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추가조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의당 당규 제7호 제21조의 선출직 당직자 징계절차 특례 조항에는 대표단회의의 권한으로 '징계사유가 인정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징계사유의 중대성으로 인하여 긴급히 직무를 정지시켜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징계 의결 시까지 잠정적으로 당직의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열린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는 김종철 대표에 대한 당 징계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직위해제를 하였습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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