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격자'에 들어가 저항…충돌로 1명 부상
국방부 "장병 근무여건 개선, 노후장비 교체차원" 국방부가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하면서 반대하는 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국방부는 22일 오전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 32대를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27일 사드 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공사 자재 반입에 대한 후속 조치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반입된 장비와 자재들은 장병 생활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필요한 공사 자재들이며, 공사 폐기물을 반출하기 위한 차량들도 기지에 진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지상수송은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드기지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 50여 명은 이날 오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연좌시위를 하며 공사 자재 반입 중단을 요구했다. 경찰은 장비 반입에 반대하는 주민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병력 600여 명을 주변에 배치했다.
일부 주민들은 격자 구조 구조물에 한 명씩 들어가 경찰의 강제해산에 저항했다. 해산 과정에서 경찰이 격자를 들어 올리면서 아래로 떨어진 주민 1명이 허리를 다쳐 대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고, 곳곳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차량 통행로를 확보한 뒤 모래, 자갈, 시멘트 등 공사자재와 장비를 실은 차량을 사드기지로 진입시켰다.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들은 "부지 공여와 환경영향평가가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코로나 3차 대유행 속에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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