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병식서 핵무력 재차 과시…신형 SLBM 공개

김광호 / 2021-01-15 09:47:51
14일 저녁 평양 김일성 광장서 개최 확인
3개월 만에 또 열병식 열어 국방력 과시
ICBM 사진 공개 안돼…이번엔 동원 안한 듯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북극성-5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 전략무기들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NK뉴스 캡처]

조선중앙방송은 15일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이 어제인 1월 14일 저녁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당대회를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녁 열병식 역시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3개월 만에 열병식을 열어 국방력을 과시한 것이다.

이번 열병식에서 주석단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비서 등이 함께 올라 열병식을 지켜봤다.

열병식을 기념하는 축포에 이어 전투기 편대가 비행했고, 미사일과 장갑차 종대가 줄줄이 광장에 들어섰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북극성-5형'으로 추정되는 SLBM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극성-5ㅅ(시옷)'이라고 적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린 SLBM이 여러 발 나온 열병식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4ㅅ'보다 탄두를 키운 신형 SLBM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 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며 수중 전략 탄도탄 세계 최강의 병기"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2019년 10월 2일 발사한 SLBM '북극성-3형'의 개량형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전날 열병식에서는 또 탄두를 키운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 미사일 개량형도 등장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3의 이동식 발사대 바퀴도 4개에서 5개 축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북한의 4연장·5연장·12연장 등의 방사포도 줄지어 등장했다.

다만 지난 10월 열병식 때와 달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은 공개되지 않아 이번 열병식에는 동원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압박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미국을 너무 자극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수위 조절'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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