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2차 가해 다시 광범위해져…피해자 곁에 서달라"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검찰에 재수사를 촉구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진실과 정의를 위해 검찰의 명예를 걸고 박 전 시장 사건을 철저히 재수사하고 수사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수사전담 TF는 지난해 7월 16일부터 170여 일 동안 박 전 시장 사건을 수사했으나 진상 규명에 한계를 보였다"면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강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일축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 전·현직 직원 7명에 대해선 묵인·방조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면서 "경찰은 고소문건을 유포하고 악성댓글을 작성한 2차 가해자들에 대해서만 기소의견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단체는 "실제 2차 가해의 몸통은 서울시 전직 비서실장들"이라면서 "법적으로 박 전 시장의 위력 성폭력 가해 사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 묵인·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자들과 친 박원순계 사람들이 나서서 2차 가해를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경찰의 불기소 의견을 수용하는 대신 전면 재수사를 즉각 진행해야 한다"면서 "보다 더 적극적인 수사를 바탕으로 서울시 전·현직 직원 7명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사실을 사실로 발표하지 않은 결과 진실을 왜곡하려는 2차 가해는 다시 광범위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수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사실을 정리해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에 얽힌 본말을 드러내야 한다"면서 "부디 검찰이 대한민국 여성 시민의 인권을 위해 피해자의 곁에 서달라"고 부탁했다.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활동가는 "검찰이 밝혀낸 피소 사실 유출 내용에 활동가이자 정치인으로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깊은 분노와 배신감이 든다"면서 "검찰이 넘겨받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수사 또한 이번 유출경로 조사 그리고 그 결과 공개와 같이 명명백백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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