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35.1% 취임후 최저…"팬덤 아니면 더 낮을 것"

장기현 / 2021-01-07 16:39:53
文 부정평가 61.2% 최고치…사면 제안·코로나19 확산 악재
전문가 "핵심 지지층 균열 시작"…오는 4월 보궐선거 분기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가 35.1%를 찍었다. 취임 후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는 60%대로 최고치다. 지지세는 위축되고 비판여론은 고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율 35.1%'는 문재인 정권에 배송된 '민심의 경고장'이다. 대선 득표율(41.1%)에서 한참 빠진 것이니, 콘크리트 지지층이 뭉터기로 떨어져 나간 것이다. 레임덕은 그렇게 시작된다. 4월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레임덕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나마 35.1%도 높은 것"이란 분석까지 있다. 부동산 정책 실패,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폭주와 참패 등 국정 난맥상을 감안하면 실제 지지율은 더 낮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나마 '팬덤 정치'가 지지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505명에게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5.1%(매우 잘함 17.8%, 잘하는 편 17.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1.2%(매우 잘못함 47.1%, 잘못하는 편 14.1%)로 집계됐고, '모름·무응답'은 3.7%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조사에서 주중집계 기준으로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긍정평가 역시 6주 연속 30%대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의 상승세와 긍정평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개각과 청와대 개편도 지지도 추이를 반전시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현재진행형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월간·연간 통합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9월 45%를 시작으로 10월 44%, 11월 43%, 12월 39%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팬덤이 레임덕의 본격화를 막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30%대 박스권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데, 친문 핵심지지층의 팬덤 정치가 강한 방어선이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패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야당 지도자가 부각된다면 레임덕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본격적인 레임덕은 임기 말 선거 패배와 강력한 미래권력의 등장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면서 "지금 문 대통령은 레임덕의 초입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문 대통령 부정평가가 60%를 넘겼고, 부정평가 중에서도 '매우 잘못함'이 50%에 육박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UPI뉴스에 "이번 조사는 "중도층뿐만 아니라 핵심지지층에서도 균열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단적으로 40대에서 긍·부정 격차가 처음으로 뒤집어졌다. 친문 지지층 이탈이 시작되면서 레임덕도 함께 시작됐다"면서 "이낙연 대표의 사면, 통합 발언도 친문 지지층만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친문 이탈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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