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프는 다큐 제작자로 3년전 첫 출마해 '미국판 마크롱'
'대선 연장전' 끌고가려는 트럼프에 통렬한 2연패 안겨
미국 조지아주 연방상원 결선투표에서 첫 승보를 민주당에 안긴 라파엘 워녹(51∙Raphael Warnock)은 조지아주에서 배출된 첫 흑인 상원의원이다.
목사인 워녹은 생애 처음으로 출마한 공직 선거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워녹은 한때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사역한 애틀랜타의 역사적인 흑인 인권운동의 거점이었던 '에버니저(에벤에셀) 침례교회'의 목사이다.
워녹은 조지아주 사바나의 카에튼 홈즈 공공주택에서 11남매와 함께 자랐다.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대 심리학과 졸업후 뉴욕시의 유니언 신학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에 에버니저 침례교회 선임목사가 되어 15년간 이끌었다.
워녹은 한번도 공직에 출마한 적이 없어 이번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한 것이 그의 첫 선거 운동이다. 1녀1남의 자녀를 두었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나와 11남매 가족은 늘 돈이 모자랐지만 믿음, 사랑, 유머는 풍족했다며 우리는 함께 힘든 일의 의미를 배웠다"고 밝혔다.
워녹은 6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82세인 나의 어머니는 다른 이의 목화를 수확했지만, 그의 막내아들은 상원의원이 됐다"면서 "미국이기에 가능했던 일로 희망과 고된 노력, 이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오늘 증명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공화당 텃밭에서 워녹과 함께 '싹쓸이'를 한 존 오소프(33∙Jon Ossoff)도 조지아주 상원선거에서 20년만에 민주당의 승리를 안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한 오소프 후보는 당선 확정 시 1973년 29세의 나이로 상원에 입성한 조 바이든 대통령당선인 이래 최연소 민주당 상원의원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오소프는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오소프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언론 경영자, 탐사보도 기자, 그리고 소기업 소유주"로 표현돼 있다. 2013년부터 그는 "신선하고 대담한 사실적 콘텐츠와 영향력이 큰 저널리즘"이라고 강조하는 다큐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Insight TWI의 CEO로 재직했다.
오소프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텃밭인 조지아주 6선거구의 연방하원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기용함에 따라 치러진 보궐선거에 유일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2위인 공화당 캐런 핸들보다 2배 넘는 48.3%를 득표해 혜성처럼 등장했다.
정치 경험은 의원 보좌관 5년 경력이 전부였지만 오소프는 반트럼프 정서를 파고든 오바마식 풀뿌리 소액 선거자금 모금전략의 성공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결선투표에서 48.2% 대 51.8%로 졌지만 그는 헨델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미국판 마크롱'이라는 정치적 명성을 얻었다.
오소프의 아내 앨리샤는 메트로 애틀랜타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이다.
두 사람이 쓴 새로운 역사 덕분에 민주당이 상원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다수당이 됨으로써 오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각료 인선 및 '트럼프 뒤집기' 정책을 추진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 사람은 지난 대선 이후 줄곧 선거사기를 주장하면서 이번 조지아주 결선투표를 '대선의 연장전'으로 끌고 가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번째 패배'를 안김으로써 떠나는 트럼프에게 통렬한 타격을 가했다.
정치∙선거예측 사이트 FiveThirtyEight의 선거분석가 내서니얼 레키크(Nathaniel Rakich)는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쯤 "비록 워녹이 이미 한 경주에서 우승자로 선언되었고 오소프가 다른 경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뢰플러와 퍼듀 어느 쪽도 패배를 시인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선거 패배를 시인하지 않는 것이 앞으로 공화당원들의 습관이 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에 매우 걱정거리가 될 것이다"고 꼬집어 말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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