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숙소는 코로나19 초기 시절인 지난해 3월 경기 수원시가 해외 입국자와 국내 가족간 전파를 막기 위해 고안한 제도다.
코로나19 대신 '우한 코로나'로 불리던 당시 교민들과 함께 해외 유학생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졌지만 정부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해외 입국자를 제한없이 통과시켰고, 이로 인한 국내 전파가 우려됐었다.
공항검역소에서 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와 격리가 이뤄졌지만, 무증상 입국자는 별도 격리조치 없이 귀가가 이루어졌다.
쏟아져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전파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수원시는 '수원형 방역'이란 자체 계획을 세웠고, 해외 입국자들로부터 국내 전파를 차단할 방역책으로 '안심숙소'를 도입했다.
무증상자 등 공항을 통과해 수원시로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를 공항에서부터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와 편하게 지내게 하고, 대신 가족들이 2주간 자발적으로 관내 호텔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안심숙소의 의 골자다.
먼저 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마친 입국자를 시는 사전에 준비한 리무진을 이용해 수원에 오게 한 뒤, 다시 안심택시를 제공해 자택까지 데려다 준다.
호텔은 해외 입국자를 위해 2주간 자택을 떠나 있어야 하는 가족들을 위해 적게는 40%, 많게는 70%까지 숙박료를 할인해 준다.
할인료는 전액 호텔이 부담한다.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데 호텔과 뜻을 같이 해 이뤄졌다.
시는 지난해 3월 관내 '밸류 하이엔드' 호텔과 '이비스 앰배서더', '노보텔 앰배서더', '라마다프라자', '코트야드 메리어트' 등 5개 호텔과 협약을 체결했고, 4월에는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가 '안심숙소'에 동참했다.
지난해 말 현재 550 가구 913명이 이 안심숙소를 이용했고, 9가구 15명이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또 해외에서 입국 예정인 가족을 위해 139가구 210명이 안심숙소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해외입국자 가족으로 수원시민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 등을 지참하고 해당 호텔을 방문해 예약하면 된다.
수원으로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들의 40% 정도가 이 안심숙소를 이용한 것으로 수원시는 집계했다. 안심숙소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 수원 진입 입국자는 일반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머물게 된다.
최근 영국에서 귀국한 뒤 영국발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명이 숨지고 2명의 가족이 확정 판정된 경기도 고양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이 '안심숙소'는 다른 지자체들로부터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해외유입 관리의 핵심은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이지만, 입국자를 임시생활시설에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안심숙소를 도입했다"며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했지만, 이후 증상이 나타날 경우를 가정한다면 공항폐쇄 이상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외입국자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가족은 호텔에서 생활하면 감염 위험성을 차단하고 완전한 격리를 할 수 있어서 호응도가 좋다"며 "해외입국자 가족의 40% 정도가 수원 안심숙소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국발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 2명이 추가되면서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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