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기내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봐 영국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의 검체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주가 추가로 검출됐다. 이로써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변이주들은 모두 검역단계 또는 입국 후 접촉자 중에서 발견된 것으로서 아직까지 지역사회 유행 징후는 없다"면서 이러한 집계를 발표했다. 영국 변이주가 11명, 남아공 변이주는 1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추가 환자 가운데 1명은 앞서 영국 변이주에 감염된 경기 고양 일가족과 지난달 13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는 14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뒤 격리해제된 상태다.
이 환자의 변이 여부가 늦게 확인된 데 대해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변이주에 대한 대응을 계획을 세워서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 12월 21일"이라면서 "과거 영국이나 남아공발 확진자분들의 검체까지 확보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기내 전파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반적으로 기내는 다른 공간보다 전파가 적게 일어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된 다른 환자 1명은 지난달 20일 입국했으며, 검역단계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자택에서 격리 중에 증상이 발생해 검사한 결과 29일 확진됐다. 이에 따라 이 환자의 가족 접촉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단장은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활사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전파가 계속되는 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영국 변이주의 경우 감염력이 높아졌다는 보고는 있으나 백신 효과, 질병의 중증도 등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남아공 변이주의 경우에도 감염력, 임상적 중증도, 백신 반응성 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존에 불리하거나 특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우연히 전파력이 증가하거나 병원성이 바뀌는 등 특성이 변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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