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0명'이라던 北, 코로나 백신 국제단체에 요청

김광호 / 2021-01-05 10:19:23
WSJ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백신 신청서 제출"
RFA "신청했다면 봄부터 백신 일부 공급받을 수도"

북한이 국제 협력체를 통해 이르면 올해 봄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 노동신문은 코로나19 방역을 더욱 공세적으로 벌이자며 평양시 소독 모습을 지난해 11월 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코로나19 백신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GAVI는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국제 단체로,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과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한 협력체 '코백스'(COVAX)를 운영하고 있다.

WSJ는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동안 유럽 국가 대사관들에 코로나19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이 문의한 대상 국가가 어딘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이날 북한이 GAVI에 백신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보도를 전하면서 이르면 올해 봄 백신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GAVI 측은 "올해 1분기 의료 및 사회복지 근무자들을 보호하기 충분한 양의 백신을 1차로 전달하고, 상반기 중 신청 국가 모두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미 백신 지원을 신청했을 경우 이르면 올해 봄부터 일부 백신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RFA는 예상했다.

GAVI는 백신 신청 국가 인구의 최대 20%에 대한 백신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하반기에 추가로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사실상 봉쇄하는 등 특단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단 한 건의 확진 사례도 WHO에 보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WHO는 지난해 12월17일까지 북한에서 1만20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수만 명이 현재 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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