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리더의 조건은 시대가 정한다"…정계복귀 신호?

장기현 / 2020-12-29 16:52:44
야권 잠룡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홍정욱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정계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선 것인가. 홍 전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닌 시대가 정한다"라는 글이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10월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고, 그렇지 못하면 이에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영인과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회고하며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천하의 앞이 되려고 하지 않으므로 큰일을 할 우두머리가 된다'는 한비자의 고사를 인용하며 "시대는 때로 혁명가 또는 관리자를 요구하고, 때로 엘리트 또는 서민을 선호하며, 때로 젊은이 또는 원로를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 사람이 모든 리더십을 갖추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끊임없이 공부하며 진화하되, 카멜레온처럼 이 흉내 저 흉내를 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또 정계 은퇴 이유에 대해 "정부와 국회를 장악한 청와대가 연일 정책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이고, 국회는 해머질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됐다"면서 "동네를 돌아다니면 싸움질 그만하라고 내게 소리치는 분들 뿐이었다"고 썼다.

이어 "제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벼슬을 하는 자는 직분을 다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고 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제 역량과 지혜를 발할 수 있는 영역에서 빠르게 아닌 바르게, 혼자 아닌 함께할 수 있는 기여의 길을 찾겠다'고 썼다"고 밝혔다.

제19대 총선 불출마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홍 전 의원은 지난달부터 매주 한 번씩 자신의 블로그에 에세이 형식의 글을 올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정계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홍 전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졌을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각할 겨를도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지금은 정치 재개의 뜻도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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