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중도층은 긴급성 중시…진보층은 안전성 우선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긴급성을 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안점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응답자 가운데 54.9%가 '상황이 심각하므로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은 41.1%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3.9%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긴급성을 더 우선으로 두는 경향이 강했다. 70대의 61.4%, 60대의 66.0%가 긴급성을 중시했으며, 안전성이 우선이라는 답은 70대 26.7%, 60대 31.6%로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18~29세는 긴급성 우선을 택한 비율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은 48.7%였다. 안전성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47.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30대 역시 긴급성 우선(49.6%)과 안전성 우선(48.7%)의 비율이 대등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긴급성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60.2%로, 안전성 우선(37.2%)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여성은 빨리 접종해야 한다는 응답이 49.8%, 안전성을 더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45.0%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와 중도층에서는 모두 긴급성이 우선이라는 답이 우세했다. 자신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의 67.4%가 긴급성 우선에 공감했으며, 안전성 우선은 31.6%였다. 중도층도 긴급성 우선 65.2%, 안전성 우선 30.3%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진보라고 응답한 이들의 답변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안전성을 우선으로 한다는 응답자는 73.0%였으며, 빨리 접종해야 한다는 이들은 26.4%였다.
지지정당에 따라서도 답변에 큰 차이가 있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의 경우 긴급성을 우선이라고 본 경우가 15.7%에 불과했다. 반면 안전성 우선은 82.5%에 달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빨리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84.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은 11.7%였다.
이 조사는 지난 22일 진행됐으며,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이 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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