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생증명서·출입국증명서도 공개…"이것도 못 믿나"

김광호 / 2020-12-23 11:24:17
"황당한 음모론에 한숨만 나와…조국 사태 때 루머 퍼뜨려"
"루머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 생각…잘못된 행동 멈추기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자신의 원정출산 의혹을 재차 반박하며 출생증명서와 출입국 증명서까지 공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아들을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 병원에서 출산했다는 출생 증명서(위)와 함께 1997년 1월1일부터 12일 31일까지 출국한 사실이 없다는 출입국 사실 증명서를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직접 발급받았다는 출생증명서를 공개했는데,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아들을 출생한 기록이 담겨 있다.

또 함께 공개한 출입국 증명서는 나 전 의원이 1997년부터 2년간 출입국 기록이 없다는 내용이다.

나 전 의원은 "백신 확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모자란 때, 이런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면서 "당시 임신부터 출산 기간까지의 출입국증명서와 어제 오후 직접 서울대학병원을 찾아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공개한다"며 관련 증명서를 첨부했다.

그는 "'원정출산 의혹'이 작년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저들은 물타기용 허위 의혹이 필요해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나경원이 미국 LA의 산후 조리원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루머를 퍼트리고 확대 재생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아보니 그 조리원이 문을 연 시점이, 제가 아들을 출산한 시점보다 한참 뒤였기에 루머 따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집권여당인 민주당조차 논평까지 내가며 원정출산 의혹 제기에 가세하더라. 황당하고 기가 막혔다.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수준이자 실체"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그래도 어쨌든 관련 서류는 필요할 것 같아 비서관에게 출생을 증명할 만한 서류를 발급받아오라고 해 2019년 9월 당시 받아온 서류가 바로 21일에 올린 소견서"라면서 "서울대병원장 직인, 소견서 작성 담당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있고 입퇴원한 날짜, 아들의 출생 당시 몸무게, 임신주수와 분만 방법까지 상세히 적혀 있는데 이 문서까지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1일 아들의 군 입대 사실을 알리면서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9월 발급한 것으로 표기된 소견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출산을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출생증명서를 두고 굳이 소견서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한명석 동아대 의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산을 증명할려면 출생증명서를 올리면 되지, 참 특이한 소견서"라고 썼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입원, 졸업, 재직, 퇴직 등 특정 시점의 구체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증명서'라는 명칭의 문서로 내용을 증명한다"며 "'의견서(소견서)'로는 그 안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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