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증명서 아닌 소견서?"…더 커진 나경원 원정출산 의혹

이원영 / 2020-12-22 13:34:04
출생증명서 아닌 소견서에 네티즌들 갸우뚱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이미지 전략" 해석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21일 원정출산 의혹과 관련, 1997년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의 의사 소견서를 공개했지만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제 아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떠났다"며 아들과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의사 소견서를 첨부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이미지 전략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 나경원 전 의원이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출산 소견서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7월 26일 발급한 소견서 원본이라며 네티즌 J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것. 나경원 전 의원 것보다 2개월 앞선 것인데 위조방지를 위한 워터마크, 출력자 등 몇 군데서 원본과 다르다며 위조 가능성을 언급했다. [페이스북 캡처]

나 전 의원이 공개한 소견서는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9월 23일 발급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내용에는 1997년 12월 11일 유도 분만을 위해 입원했고, 12일 유도 분만을 시행해 아이를 출산한 뒤 14일 퇴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나 전 의원이 '소견서'라는 것을 아들의 군입대 시점에 맞춰 공개한 것은 정치적인 계산에 따른 것이며, 원정출산 의혹을 불식시키기엔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이 군대 가는 아들을 포옹하고 있다. 소견서와 함께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함으로써 나 전의원이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이미지 작업이란 해석이 나온다. [페이스북 캡처]

네티즌들은 "출생신고서를 발급해 깔끔하게 공개하면 모든 의혹이 해소될 텐데 출산 소견서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아들을 출산했을 당시인 1997년 미국에 가지 않았다는 말만 하지 말고 당시 출입국 기록을 제출하면 끝나는 거 아니냐"며 '소견서'를 믿지 못하겠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 J 씨는 나 전 의원이 공개한 소견서보다 2개월 앞선 7월 27일자 서울대병원 의사 소견서 원본이라며 두 개를 비교한 뒤 위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J 씨는 "2개월 만에 서울대병원의 전산 시스템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 원본에는 위조 방지를 위한 서울대병원 로고가 워터마크로 깔려 있는데 나 전 의원이 제시한 것은 없고, 서식도 군데군데 다르다"며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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