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이름도, 출신도 똑같네?…문 대통령·윤 총장의 재밌는 우연

김지원 / 2020-12-18 15:34:44
윤석열 검찰총장에겐 반려견이 있다.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데려온 진돗개 '토리'다. 징계(정직 2개월) 다음날인 18일 토리와 서초동 자택 주변을 산책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퍼스트 도그 '토리'다. 문 대통령의 토리도 '유기견 출신'이다.

묘한 우연의 일치다. 윤 총장은 문 대통령을 상대로 큰 싸움을 건 상황이다. 대통령이 최종 재가한 징계에 불복하고 소송을 냈다. 

▲ 취재진을 의식한 윤 총장이 지하로 이동해 빠른 속도로 걷고 있다. [중앙일보 유튜브 캡처]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토리'와 아파트 내 정원을 돌았다. 윤 총장은 유기견 2마리, 유기묘 3마리, 일반 반려견 2마리 총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윤 총장은 유기견 보호단체 회원이다.

토리는 2012년 울산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데려왔다. 이후 토리가 교통사고를 당하자 보호단체에서는 안락사를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윤 총장이 "내가 키우겠다고 데려왔는데 그럴 수는 없다"며 수차례 수술을 받게 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 26일 청와대 관저 앞에서 동물권단체 '케어'에서 입양한 유기견 '토리'를 품에 안고 있다. [뉴시스]

이날 윤 총장의 '토리'가 회자하면서 문 대통령의 '토리'도 호출됐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유기견 '토리'를 입양했다. 그해 5월 대선 기간에 국내 주요 동물단체의 유기견 입양 제안을 수락하며 토리 입양을 약속했다.

당시 국내 주요 동물단체 세 곳은 각각 '퍼스트도그 후보'를 제안했다. 그 중 동물권 단체 케어는 검은 개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자 토리를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입양하겠다"고 밝혔다.

토리는 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강아지 마루, 유기묘였던 찡찡이의 뒤를 이어 청와대에 들어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원

김지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