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생신 '음력 10월 23일' 맞아…윤미향 생일 부정확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와인 모임' 논란에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 의원 사과문의 해명이 석연치 않아서다.
윤 의원은 우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기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으나 할머니의 나이를 잘못 기재했다. 게다가 모임 날짜가 길 할머니 실제 생일과 다르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모임 날짜인 12월 7일이 윤 의원 본인 생일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윤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7일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다만 식당 이용 시 방역 지침은 철저히 준수했다는 점은 말씀드린다. 식사 전 마스크 착용 지침도 준수했고 식사도 9시 전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숱한 네티즌 비난처럼 "당사자 없는 생일 파티"였던 건데, 윤 의원은 우선 길 할머니의 나이부터 틀렸다.
윤 의원은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을 기념하기 위한 모임이었다고 했는데, 길 할머니는 1928년생으로 만 92세다.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를 보면 2018년 11월 30일에 길 할머니의 90번째 생일 축하 사진이 올라가 있다.
불신이 증폭되다보니 실제로는 윤 의원 생일 모임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인물정보를 보면 윤 의원의 출생일은 1964년 10월 23일로, 이게 음력이라면 양력으로 변환했을 때 올해 생일은 '12월 7일'이 된다. UPI뉴스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윤 의원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윤 의원의 '법적 생일'은 2월 10일이다. 윤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생년월일이 1965년 2월 10일로 돼 있다.
그러나 생일 논란은 논란일 뿐, 당일이 실제 길 할머니 생일인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이 2018년 11월 30일 길 할머니 구순 잔치에 올린 글을 보면 "1928년 12월 4일 음력으로 10월 23일 그날을 지울 수만 있다면"이란 내용이 나온다. 2018년 11월 30일은 음력으로 10월 23일로, 올해 윤 의원이 와인 모임을 한 날도 음력으로 10월 23일이다.
앞서 윤 의원은 7일 한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식사하며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당시 모임에 참석한 6명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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