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이 8일 문재인 정부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뜻의 "귀태(鬼胎)"로 규정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잘못된 역사를 여는데 봉역했다"라며 김 위원장 본인부터 사과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오는 9일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반발하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과 함께 '김종인 흔들기'에 나선 모양새다.
'홍준표 키즈'로 불린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이 순간 온 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국민을 현혹해 제 배만 불리는 이 혁명세력은 정권으로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귀태'는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는 뜻으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7월 당시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던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언급해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막말 논란'이 일었던 '귀태' 발언을 역이용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한 것이다.
당시 홍 의원은 2012년 국내 번역출간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책을 인용하면서 "책에 '귀태'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다.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후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이라고 한 것이다.
이 발언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를 비롯, 모든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홍 의원은 원내대변인에서 물러났다.
배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을 '뜨내기'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배 의원은 "김 위원장은 수시로 '직'을 던지겠다 하시는데 그것은 어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배수진이랄 만큼 위협적이지도 않다. 그저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으로 들려 무수한 비아냥을 불러올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비상대책의 임무에 충실하시고 당 대표격의 위원장으로서 처신을 가벼이 하지 않으시길"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전날에도 "김 위원장이 이번 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기사가 돈다"라며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야 맞지 않는가"라며 공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제1당으로 올려놓았고 결과적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배 의원은 "이 나라 헌정사를 뒤엎고 국민 삶을 뒤엎는 문 정권을 탄생시킨 스승으로서 '내가 이러라고 대통령 만들어준 줄 아냐', 이 한마디 뜨겁게 기다렸다"면서 "국정연설 당시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껏 꾸중해 주실 거라 기대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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