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규환자 이틀 연속 600명대…수도권 이미 전시상황"

권라영 / 2020-12-07 09:37:03
"3차 유행 정점이 어딜지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위기"
"유례 없는 규모…1~2주 뒤 확진자 1000명 넘을 수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특히 확진자 비율이 높은 수도권에 대해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밝혔다.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6일 기준으로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470명은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고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상 주말에는 검사량이 감소해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이른바 '주말 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는 오히려 신규 환자가 늘어났다. 박 1차장은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유례가 없는 규모"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3차 유행의 정점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위기국면"이라면서 "지금 추세라면 1~2주 뒤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연말까지 3주를 특별 방역기간으로도 설정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 2.5단계에서도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되고 의료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3주는 코로나19의 폭발적 증가세를 꺾을지 판가름 짓는 중요한 기회이자 힘겨운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위중증환자 입원 병상이 부족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현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검토한다. 박 1차장은 "중환자 병상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의지를 갖고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을 향해 "연말까지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은 취소하고, 불가피한 모임에서도 먹고 마실 때는 말없이, 대화할 때는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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