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세빛섬 빌라드노체에서 사단법인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회장 신의진, 이하 'KAVA')에서 주관하는 2020 나영이 가족 지원금 모금 전달식 '대한민국 나영이가 나영이에게'가 열렸다.
이번 전달식은 기부자들의 모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직접 전달해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행사다. 모금에는 모두 5390명이 참여해 약3억700만 원을 모았다. 이날 KAVA는 모금 전액을 나영이 가족에게 전달했다.
사건이 있은 지 12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오는 13일은 조두순 석방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번 나영이 가족 돕기는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과 제도화를 통해 피해자 가족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 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행사를 통해 나영이 아버지는 "가족들은 현재 이사했고 안전한 곳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나영이는 두려운 마음은 많이 가셨지만 아직도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워 자신이 알려지는 게 두렵다"며 "12년 전 당시는 누구 하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 이후 방송이나 카메라 앞에 서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많은 피해자 가족을 위해 도움을 주는 정부나 기관은 없었다"는 말을 남겼다. 아울러 행사 관계자는 참석자들에게 피해자 가족의 신상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신원 보호를 요청했다.
신의진 회장은 "자신이 12년 전 나영이를 치료하면서 처음 만나게 되었고 이후 계속 관계를 맺어 왔다"며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를 통해 이번 지원행사를 진행하고 모금하게 되었고, 5000명이 넘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성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신 회장은 "정치권과 정부의 무관심에 앞으로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가 큰 문제"라는 말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나영이 부모, 모금 주최자인 KAVA 회장이자 피해자의 주치의인 신의진 회장, KAVA 이희협 부회장, 주식회사 티르티르의 이유빈 대표, 주식회사 웰크론 신정재 사장, KAVA 대외협력단장 AZ엔터테인먼트 나정윤 대표 등이 함께 자리했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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