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재생산지수 1.43…지속되면 하루 1000명 발생할 수도"

권라영 / 2020-11-30 17:00:10
"1 이하로 유지되지 않으면 유행 계속 커져"
"많은 위기 겪어 왔지만 올겨울이 최대 고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1~2주 후 하루 환자가 최대 10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30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43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그는 "물론 이게 실시간 감염 재생산지수고 환자의 증감에 따라서 계속 변동하는 수치이긴 하다"면서도 "이게 1 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은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에 1주 내지 2주 후에 감염자가 얼마 정도가 생기느냐는 것을 단순계산해보면 많게는 700~1000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주부터 수도권은 2단계, 나머지 지역도 내일부터는 1.5단계로 강화돼서 사람 간의 접촉이 줄어들게 되고, 또 마스크 등 착용을 하게 돼서 감염을 차단하게 되면 감염 재생산지수를 더 떨어트리고 감염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 재생산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첫 번째는 감염률이다. 개인이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마스크나 손 씻기 같은 개인의 행동수칙으로 감염률을 떨어트리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촉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일수록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람 간 접촉을 줄여서 전파의 확률을 떨어트려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확진자가 어느 정도까지 감염을 시킬 수 있는 노출을 하느냐는 부분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해서 전염시킬 수 있는 기간을 단축시켜야만 이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월부터 11개월간 코로나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올겨울이 최대 고비"라면서 "춥고 건조한 동절기에 환경 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지역사회에 잠복된 무증상·경증 감염자는 증가해 그 어느 때보다 전파 위험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봤다.

아울러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 상황에 지쳐 있는 상태이고, 또 의료인과 역학조사관을 포함한 지자체 공무원들도 번아웃되어 있는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난 11개월 동안 모든 국민과 의료인, 정부가 노력하고 희생을 감내해 왔던 많은 것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이번 겨울철 위기를 이겨내자는 간곡한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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