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강경화와 회담…"시진핑 방한, 여건 조성돼야 성사"

김광호 / 2020-11-26 17:37:18
강경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코로나19 대응 등 논의"
왕이 "한중 협력 강화해야…한중 FTA 2단계 조속히 추진"
사전 양해 구했다지만…왕이 부장, 회담 지각으로 '구설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전 외교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강 장관은 이날 회담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회담이 현재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 코로나19 대응 등에 관한 양국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장도 "오늘 각 분야 교류 협력과 지역적, 국제적 문제에 관한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반드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을 마친 뒤 왕 부장은 "지금 양측이 해야 하는 것은 방문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기자들이 쓴 마스크를 가리키면서 코로나19가 통제돼야 한다고 했다.

또 왕 부장은 이번 방한을 미중 경쟁으로 이해하는 시각에 대해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학자는 각종 추측을 할 수 있지만, 외교가 그렇게 간단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중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지금 이 단계에서 해야 하는 것은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 하며 현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 20여분 지각해 외교 결례 논란을 빚었다. 회담은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왕 부장이 지각하면서 25분 늦게 시작한 것이다. 

왕 부장은 청사로 들어서면서 왜 늦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래픽"(Traffic·교통)이라고만 짧게 답했고, 이후 강 장관에게 공식적인 사과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오전 9시40분쯤 중국 측이 도착이 늦는 것과 관련해 양해를 구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 부장의 외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에도 오찬 행사에 전·현직 국회의원과 장관, 기업인, 언론인 등을 100여 명 불러 모은 자리에 30분 이상 지각해 빈축을 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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