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 재확산 빨리 진정되면 내년 경제성장률 3.8%"

강혜영 / 2020-11-26 15:50:57
시나리오별 내년 경제성장률, 코로나 재확산 계속되면 2.2%
올해 겨울까지 코로나 지속되고 이후 간헐적이면 3.0% 전망
수출, 올해 -1.6%→내년 5.3%…"내년초이후 반도체 본격 회복"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올해 겨울까지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내년 한국 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올해 겨울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에는 내년 성장률이 2.2%로 떨어지고, 재확산세가 더 빠르게 진정된다면 3.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26일 발표한 '경제전망(2020.11월)'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1%, 내년은 3.0%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1.3%, 2.8%) 대비 각각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2022년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를 코로나19 재확산이 올해 겨울 중 지속되고 이후에는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제했다.

한은이 기본 시나리오를 전제로 전망한 실물지표 가운데 상품 수출은 올해와 내년 모두 상향 조정됐다.

연간 상품 수출 감소 폭은 올해 8월 전망 당시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1.6%로 크게 줄었다. 내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5.3%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반도체 전문가들은 내년 초반 이후에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 실적이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 경제성장 전망 [한국은행 제공]

설비투자는 IT 부문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이연됐던 비IT 부문 투자도 재개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토목 부문 양호한 흐름 속 주거용 건물 부진도 완화하면서 내년 중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가계 소득 여건 개선 지연, 보건리스크 우려 등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민간소비 성장 전망치는 -4.3%로 8월 전망치(-3.9%)보다 낮아졌다. 내년 상반기 민간소비 성장률 역시 2.9%로 1%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의 상방 리스크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조기 상용화, 국내외 추가적 경기 부양정책, 글로벌 무역환경 개선을 꼽았다. 하방 리스크는 코로나19의 국내외 확산 가속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미중 갈등 심화를 지목했다.

한은은 내년 취업자 수는 21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5%, 내년 1.0%로 전망했고 근원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올해 0.3%, 내년 1.0%로 제시했다.

내년 경상수지는 올해 650억 달러보다 적은 600억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이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디게 진정되는 상황을 비관 시나리오로 설정했다. 이때 내년 성장률은 2.2%, 내후년은 1.9%로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보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성장률 3.8%, 내후년 3.1%로 전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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