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2~4주 후 코로나19 환자 300~400명 발생할 수도"

권라영 / 2020-11-16 16:25:23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하거나 사람간 접촉 줄여야"
40대 이하 환자 늘어나…"젊은 층 검사 강화 필요"
방역당국이 현재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2~4주 후에는 300~400명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6일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현재 1.1을 넘은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단기예측 결과를 보면 2주나 4주 후에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병에 걸린 환자가 몇 명에게 전파하는지를 가리키는 지표로, 1이 넘을 경우 발생하는 환자가 늘어나게 된다.

정 본부장은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그 정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도권의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전날까지 발생한 사례를 기준으로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인 100명에 근접했다. 강원권의 경우에는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을 훌쩍 넘긴 13.9명이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여부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방자치단체가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강원권은 전체 지역을 다 (격상)할 건지, 아니면 일부 유행이 발생하는 지역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할 건지에 대한 마지막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특히 젊은 층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 중 40대 이하가 52.2%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4주간으로 범위를 넓히면 40대 이하가 49.1%로 낮아지긴 하나 이 역시 그 직전 4주보다 10.8%p 증가한 수치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예전에도 젊은 층이 분명히 60대 이상의 연령층과 유사하게 감염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어르신들보다는 무증상도 많고 앓더라도 굉장히 경증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검사를 받는 기회가 적어서 적게 발견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전체적인 감염자가 많아지면서 젊은 층에서도 접촉자 조사나 집단발병과 관련된 가족 간의 전파 조사 등을 통해 조금 더 많이 진단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면서 "젊은 층에서의 검사가 조금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절기 남은 위험요인으로는 "수능이 다음달 3일이고, 또 성탄절 연휴가 있고, 연말연시 연휴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대한 연말연시 모임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식사나 음주를 하지 않는 형태로 행동의 패턴을 바꾸지 않는 한 지인 간의 전파를 줄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수능 특별방역기간에 가정, 학원, 학교, 지역사회에서 감염위험을 낮출 수 있게 다 함께 노력해 달라"면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수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차질을 빚지 않도록 부모님의 마음으로 방역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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