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여기자 성희롱 논란 일파만파…긴급의총 소집

김광호 / 2020-11-16 14:29:43
국민의힘 달서구의원, 여기자에 "가슴 모양 봐야" 발언
여성의원들 고소…민주당, 징계 촉구 "명백한 성범죄"

대구 달서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의회 출입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달서구의회 소속 여성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은 문제가 된 의원의 사퇴와 징계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의회 여성의원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A 의원이 여성기자를 성희롱하고 여성의원들을 비하했다"며 A 의원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달서구의회 제공]


문제는 지난 13일 달서구의회 여성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B 기자가 A 의원으로부터 원색적인 성희롱적 발언을 수차례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A 의원이 다른 여성 의원들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했다고 한다"는 내용을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파장이 이어지자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의장으로서 사과드린다. 오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이라며 구의회 차원의 조치를 예고했다.

민주당 조은주 청년대변인도 15일 논평을 내고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성적 비하 발언과 원색적이고 모욕적인 성희롱 발언을 피해 여성인 기자에게만 한 것이 아니라, 동료 여성 의원들에게도 일삼았다는 점에서 경악하고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친분관계에서 일어난 일상적 농담이었고, 비유를 했을 뿐 직접적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는 해당 의원의 해명에 "분명한 것은 성희롱은 사적 대화가 아닌 명백한 성범죄"라고 강조했다.

B 기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의회에 출입한 올해 초부터 성희롱에 시달렸으며, 동료 의원들에 대해서도 성적 비하 발언이 이어졌다"고 토로하며 "'가슴 색깔, 모양을 봐야 한다. 몸을 한 번 딱 섞어보면 그 사람의 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등 모욕적인 성추행 발언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B 기자는 "A 의원이 '여성 구의원들은 공천을 받기 위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 의원은 "후배한테 농담도 좀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비유를 한 것이지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은 없다. 농담이든 어떻게 됐든 (불쾌했다면)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달서구 여성의원들과 B 기자는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A 의원을 성희롱,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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