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12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에 출석,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송현동 중재 관련 질문에 "잠정적인 조정 내용의 결론이 나온 상황"이라고 대답했다.
전 위원장은 "서울시, 대한항공, 관련 기관들 사이에 잘 조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결론이) 늦어도 이달 말 정도에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대한항공은 오는 26일 최종합의에 서명하기로 잠정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합의안에는 매입 시점과 방식 등이 포함됐다. 매각 가격은 이번 합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추후 감정평가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송현동 땅을 확보하는 제3자 매입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제3자가 땅을 사들이고 대한항공에 대금을 준 뒤, 제3자가 확보한 부지를 서울시 소유 땅과 교환하는 식이다.
그동안 LH가 이 방안에 난색을 보였으나 권익위의 지속적인 조정 절차에 따라 당사자 간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송현동 부지를 놓고 갈등이 발생한 것은 지난 5월부터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악화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송현동 부지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15개 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서울시가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입찰이 유찰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6월 권익위에 서울시의 이런 계획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작업에 피해를 봤다며 행정절차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권익위 중재 아래 세 차례 출석회의, 실무자회의를 통해 매각 시기와 방법, 대금 납입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송현동 땅은 서울 도심의 알짜 부지로 시세로 따지면 5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대한항공 측에 시세보다 낮은 4670억 원을 제시하면서 이마저도 2022년까지 분납하겠다고 해 양측이 이견을 보여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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