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2.51(2015=100)로 전월 대비 2.6% 하락했다. 이는 1984년 12월(91.09) 이후 3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물가는 지난 8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하락 폭은 2018년 12월(-2.8%)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10월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하락해 1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수출물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9월 1178.9원에서 10월 1144.7원으로 30원 이상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10월 수출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고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된 것도 한 요인"이라며 "이달에도 유가·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수출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3.6%, 운송장비가 3.0%, 제1차금속제품이 2.4% 내렸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중 반도체 D램과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는 각각 8.5%, 5.6%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95.63으로 전월 대비 2.6%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6% 하락해 9개월째 내림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4.8%) 등 광산품이 3.6% 내렸고 석탄 및 석유제품이 2.8% 떨어졌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9월 41.51달러에서 10월 40.67달러로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3% 내렸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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