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임상결과 종합적으로 보고 효과·안전성 판단"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0%의 효과를 보였다는 중간결과 발표에 대해 정부가 "긍정적인 결과라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10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겠다고 하니 체계적인 데이터 정리 후 승인받으려면 항체생성 비율, 지속 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과 자체를 해석하는 데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외국 상황들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성과가 크게 고평가되는데,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3상 초기 중간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면서 "백신 효과가 단정적으로 너무 좋다고 기대하기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간결과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이 결과는 중간결과고 현재 미국, 브라질 등 6개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발표에 따르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이 백신은 지난 8일 기준 3만8599명에게 2번 접종됐다. 백신을 맞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백신을 맞은 실험군에서 예방효과가 90% 이상 나타났다는 게 이번 중간결과의 핵심이다.
양 차장은 "최종 임상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효과가 있는지, 안전성에 대한 것, 면역력 지속기간, 고령자에 대한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험결과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도입을 위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백신이 최종 결과에서 좋은 효과를 유지한다 해도 당장 접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수본 관계자는 "3상이 완료되고 FDA 승인을 받아 공급망을 만들어 생산할 때, 생산 이후 국내에서 구매, 접종까지 시간 꽤 많이 걸리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한두 달 후 접종 가능하거나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는 건 아니다"면서 "백신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해결되는 관점보다는 거리두기나 역학조사와 같은 기존 방역체계에 융합하면서 장기적으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기업들 쪽에서 3상 시험에 들어가면서 평가가 나오는 것 자체는 고무적이라 본다"면서 "백신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가진 수단임은 변함이 없는 만큼 화이자를 필두로 3상 시험 결과가 나오면 중간중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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