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대차법 시행 3개월…10명 중 6명 "도움 안 돼"

김이현 / 2020-11-09 10:45:31
집주인·세입자 모두 '전세' 선호…"매물부족 우려 지속" 지난 7월 말부터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법이 시행 중인 가운데, 10명 중 6명 이상은 "도움이 안 된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직방에 따르면 이용자 1154명을 대상으로 임대차3법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64.3%가 전·월세 거래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14.9%에 불과했다.

▲ 직방 제공

연령별로는 50~60대 이상, 세대 구분별로는 2~3인 가구, 4인 가구 세대에서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통상 전·월세 수요가 많은 20~30대나 1인 가구가 아닌 그룹에서 부정적인 응답율이 높았다.

유형별로는 전세 임차인의 67.9%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으며,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5.3%에 그쳤다. 월세 임차인 역시 절반 이상인 54%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전체 전·월세 임차인 가운데 82.1%는 '전세' 거래를 선호했다. 30~40대는 80% 이상이 전세를 선택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광역시 거주자들의 전세 선호 응답 비율이 높았다.

임차인들이 전세를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월 부담하는 고정 지출이 없어서'가 4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세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저렴해서(33.6%), 내 집 마련을 위한 발판이 돼서(12%) 등 순이었다.

다음 이사 시 임차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83.7%가 전·월세로 이동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전세는 61.5%, 보증부 월세(월세, 반전세)는 22.2%, 나머지 16.3%는 임차 형태로 이사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선호 거래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임대, 임차인 모두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응답이 높아 매물 부족 현상이 더욱 우려된다"며 "월세로의 전환 움직임이 급격히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이현

김이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