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 회복 수준, 선진·신흥 23개국 중 9위"

강혜영 / 2020-11-09 09:51:04
한국, 8월 기준 브루킹스-FT 타이거 지수 -0.76 기록
"글로벌 경제 'K자 회복'…신흥국 중 한국은 선방 전망"
한국의 경기회복 수준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23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

▲ 한국의 타이거 지수 추이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9일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한국의 세계 경제회복 추적지수(타이거 지수)는 -0.76으로 집계됐다.

타이거 지수(Tracking Indexes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TIGER)는 각종 경제·금융 지표와 신뢰 지수 등을 활용해 경제 흐름을 추적하는 지수로 브루킹스연구소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동으로 추산한다.

지난 8월 기준 한국의 타이거 지수는 아일랜드(11.61), 터키(11.26), 중국(7.68), 호주(4.23), 미국(3.17), 네덜란드(2.92), 스페인(0.95), 캐나다(-0.40)에 이어 비교대상국 23곳 중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52였던 한국의 타이거 지수는 올해 1월 -0.70으로 떨어졌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6월에는 -5.93까지 급락했다. 이는 2009년 7월(-6.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타이거 지수는 7월 들어 -2.76으로 올랐고, 8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한국 경기는 경기 양극화를 뜻하는 'K자형 회복' 중 위를 그리는 사선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발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이 알파벳 'K'자와 같이 지역·산업·사회 계층별로 양극화돼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별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쓴 선진국들은 가계의 구매력이 빠르게 반등하며 비교적 높은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에 신흥국들은 재정 여력 외에 의료∙방역 시스템이 취약해 코로나19 진압에 실패하여 경제적 혼란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별로는 신흥국들 가운데 국가신용도와 공중보건 대응력이 양호한 대만∙중국∙한국 등이, 선진국인 유럽 내에서는 제조업 비중과 재정 자극 강도가 비교적 큰 독일 등이 역내 타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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