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사업, '또다시 최대호 특혜 공방'

문영호 / 2020-11-06 16:33:51
최대호 안양시장 "명예훼손", 비대위 "토론회 나와라"
해조건설, 부지 매입후 용적율 150–>800% 요청
한동안 잠잠했던 경기도 안양 평촌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오피스텔 건설 특혜의혹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평촌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오피스텔 건설 특혜의혹'은 최대호 현 시장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21대 총선에서 안양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사건이다.

하지만 최 시장이 해당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행정 행위 과정에 대해 해명하고 나서면서 사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지만 주민단체가 또다시 특혜의혹을 들고 나온 것.

'49층 오피스텔 특혜건축 반대를 위한 귀인동 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최대호 시장이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해조건설과 관련된 의혹을 터미널 부지의 용도변경을 처리하기 전에 소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동비대위 관계자들이 6일 안양시청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비대위 제공]
입장문 발표는 공동비대위가 구 터미널부지가 있는 귀인동 아파트 단지 등에 '49층 오피스텔 짓는 해조건설 알고보니 시·장·꺼?'라는 문구의 대형 현수막을 붙이자 최 시장이 변호인을 통해 '법적조치'를 에고한 뒤 이뤄졌다.

최 시장은 이 현수막에 대해 지난달 30일 비대위측에 "귀인동 길가에 '49층 오피스텔 짓는 해조건설 알고보니 시장꺼?'라는 문구의 대형 현수막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있으니 즉시 현수막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사과문을 게시할 것"을 요구하는 통지서를 보냈다.

최 시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경고의 내용도 전달했다.

이에 비대위측은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는 도시기반시설로 매각과 용도 변경이 불가능한 땅임에도 불구하고 해조건설에 매각됐고, 용적률 150%에서 800%라는 특혜가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조건설은 최 시장이 이사로 있던 필탑학원이 이름만 변경한 것이고, 시장 또한 소유자가 아닐까 하는 많은 의혹들이 시중에 떠돌고 있어 이를 소명해 줄것을 요구하기 위해 현수막을 걸었다"며 "공익을 위한 것이지 단순히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문제는 지난 4·15총선 딩시 해당 부지를 매입해 오피스텔 건설에 나선 해조건설과 최 시장이 연관됐다는 의혹으로 지역의 최대 이슈가 됐으나 최 시장이 선거에 앞서 지난 2월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혹이 허위"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최 시장은 "해조건설과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자연인이던 시절 사업이 잘 안돼 회사를 매각했으며 법인을 넘기는 과정에서 등기부등본에 대표이사로 있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안양시는 1992년 동안구 평촌동에 위치한 1만8000여 ㎡의 부지를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듬해 인근 지역 4개 아파트단지 주민 1000여 가구가 반발하면서 2004년 4월 터미널 사업에서 제외됐다.

이후 2014년 말 평촌신도시를 조성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당 부지를 행복주택 후보지로 정하고 안양시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 역시 주민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결국 LH는 2017년 6월 해당 부지를 일반 경쟁입찰로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해조건설이 1100억원(입찰예정가는 594억6598만원)에 낙찰받아 오피스텔을 짓겠다며 2019년 10월 해당 부지를 용적률 800%인 일반상업용지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안양시에 신청한 상태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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