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기가스 유해물질 제거에 쓰여…도금 재료로도 활용
물량 적고 가격변동 극심…"개인이 투자하기에는 위험성 높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의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금값의 7배에 달하는 몸값을 자랑하는 희귀 금속인 '로듐' 역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귀금속 거래 사이트인 머니메탈스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일 현재 로듐의 가격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1만3600달러에 달한다. 1g당 가격으로는 437.25달러(약 49만2000원), 한 돈(3.75g) 가격으로는 무려 184만 원이다. 지난해 말 트로이온스당 605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125% 올랐다.
해당 업체에서 금은 트로이온스당 1946.10달러에 거래 중이다. 로듐 가격은 금 가격의 7배에 달한다.
로듐은 백금족 원소로, 주로 백금 광산에서 부산물로 채취된다. 매년 25톤 정도가 생산되며, 전 세계 생산량의 80% 가량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온다.
생산량의 대부분은 자동차 배기장치에 쓰인다. 자동차 배기가스에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이 나오는데, 이를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바꾸는 용도다. 광택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귀금속류의 도금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2010년대 들어 미세먼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유해물질 규정이 강화되면서 로듐의 가격도 치솟았다. 2016년 말 트로이온스당 800달러였던 로듐 가격은 2017년 말 1730달러로 한 해만에 두 배가 됐다. 2018년 말에는 2460달러, 2019년 말에는 6050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가격의 급변이 이어졌다. 지난 3월 12일 1만3800달러까지 오른 로듐은 3월 24일 5500달러까지 떨어지며 12일만에 60% 하락했다. 3월 28일에는 1만 달러를 돌파하며 4일만에 또 두 배가 됐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제자리를 찾나 했지만, 8월부터 다시 급등했다. 지난달 23일에는 1만47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한국 금융시장에는 로듐 관련 상품이 없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로듐을 다루는 선물시장 역시 존재하지 않고,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직구로는 투자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상장된 '1nvest Rhodium'이나 영국 런던에 상장된 'DB Physical Rhodium' 등의 상품이 대표적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로듐의 경우 팔라듐에 비해 산출량과 수요가 훨씬 적어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며 "투자하고 싶다면 해외 시장을 통해 투자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로듐은 거래규모가 작고 가격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이라며 "해외 ETF 등을 통해 투자하더라도 상품 구조를 정확히 이해한 후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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