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격 공무원 형 "시신 수색 중단 요청…어민 고충에 결단"

김광호 / 2020-10-29 14:49:07
"해경에 불법조업 中어선 감시체제로 전환 부탁"
"서해5도 어민들의 고충도 있기에 결단을 내려"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 모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해양경찰에 시신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가 지난 28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청와대에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기자회견하고 있다. [뉴시스]

이 씨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 전 해경 구조안전국에 전화를 하여 동생 시신의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썼다.

이어 "그동안 수색작업에 대한 깊은 감사와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의 감시체제로의 전환을 부탁드렸다"면서 "서해5도 어민들의 고충도 있기에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씨는 이날 새벽에도 SNS에 글을 올려 "참 힘들고 무거운 결정을 해야 할듯하다"며 수색 중단 요청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서해 바다에 불법 중국어선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내년에 시작되는 서해5도 어민들의 생계 문제와도 연관이 있는 닻 자망, 안강망 등 어민들의 고충이 예상될듯하여 며칠 고민을 엄청나게 하다가 제수씨와 조카에게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씨는 전날 청와대를 찾아 고영호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소문을 전달했다.

상소문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김홍의 해양경찰청장,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을 해임하고 수사를 해경에서 다른 기관으로 이관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동생의 실종 기간 정부의 지시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정보공개도 요구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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