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재임 기간, 삼성그룹 자산 790조 원 증가했다"

김혜란 / 2020-10-28 09:37:46
CEO스코어 조사…반도체 통해 삼성 글로벌 1위·한국 IT강국으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재임기간 삼성그룹의 자산을 790조 원가량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뉴시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이건희 회장 별세를 계기로 10대 그룹 2·3세 총수 회장 재임 기간(2019년 결산기준) 그룹 자산과 매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자산은 713.8%(1742조 원), 매출은 411.6%(865조 원)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 1위 삼성의 자산은 고 이건희 회장의 재임(투병 기간 포함) 동안 790조 원 이상 증가해 10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의 취임 첫해인 1987년 자산은 10조 원 수준이었지만 2019년 803조 원으로 793조 원(7620.3%) 증가했다. 계열사 숫자도 37곳에서 59곳으로 22곳 늘었다. 이 회장은 반도체를 시작으로 가전, 휴대폰 등에서 삼성을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대한민국 IT 강국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00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차그룹을 분리한 뒤 20여 년 만에 자산 규모를 38조 원에서 252조 원 증가한 290조 원의 그룹으로 키웠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1981년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총 206조 원, 최태원 SK 회장은 1998년 취임후 191조 원을 늘려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김승연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덩치를 키운 경우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취임 전 해인 1994년부터 작고 직전인 2017년 사이 LG그룹의 자산을 28조 원에서 123조 원으로 95조 원(339.7%) 키웠다.

매출 역시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이 끌어올렸다. 취임 첫해 10조 원이었던 삼성의 매출은 지난해 315조 원으로 305조 원(3076.9%) 증가했다.

다음으로 정몽구 명예회장(149조 원, 408.5%), 최태원 회장(124조 원, 330.9%), 구본무 회장(98조 원, 330.8%), 김승연 회장(57조 원, 5127.5%), 정몽준 이사장(39조 원, 464.5%), 허창수 명예회장(39조 원, 170.6%), 이명희 회장(26조 원, 880.3%), 이재현 회장(18조 원, 300.7%), 신동빈 회장(10조 원, 18.3%) 순으로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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