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GDP 1.9% 성장"…코로나 딛고 플러스 전환

강혜영 / 2020-10-27 10:00:13
"아직 작년 4분기 수준·이전 성장 추세선에 이르지 못해"
"서비스업 회복 매우 더뎌…완전하지 않은 회복 지속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9% 성장하며 '마이너스 행진'에서 벗어났다.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2분기보다 15.6% 늘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이 같은 '플러스 전환'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지, 'V자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한국은행은 진단했다.

그럼에도 플러스 전환은 경기회복 기대를 키우는 시그널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반등,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그래프를 이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27일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1.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역성장하다가 3분기 들어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로 여전히 역성장세지만 2분기 (-2.7%)에 비해 감소폭을 줄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3분기에 큰 폭으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2분기가 -3.2%로 낮았기 때문에 반사효과, 즉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는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된 데다가 장마,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 요인이 가세했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에 재화 수출이 빠르게 회복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박 국장은 3분기 성장이 'V자형 반등'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3분기 반등은 지난해 4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이전에 성장하던 추세선에는 아직 이르지 못해 V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에는 주저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 항목별로는 재화 수출은 반등해 거의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운수, 여행 등 서비스 수출은 회복되지 못했다"면서 "생산 측면에서도 제조업은 많이 위축됐다가 회복됐지만 서비스 생산은 회복이 매우 더딘 이러한 현상이 경제 전체적으로 나타나면서 회복은 되고 있지만 V자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상황이 지속됐다고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1.3%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0.0~0.4%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고 봤다. 

박 국장은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3분기 성장률이 좋게 나타나 연간 성장률 상향 수정 기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4분기에 유럽,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이 있다"면서 "보수적으로 볼 때 현재 조사국 연간 전망치 범위 안에 있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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