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62~69세 독감 무료 예방접종…주의사항은

권라영 / 2020-10-26 10:46:21
질병청 "사망사례 인과성 낮아…안전수칙 강화해 접종 지속"
건강상태 좋은 날 맞고, 이후 15~30분 의료기관 머물러야
정부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26일부터 62~69세도 무료 예방접종을 받는다.

▲ 지난 1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2020-2021절기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가운데 62~69세 접종이 시작된다.

이로써 이날부터는 모든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초기 접종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달 8일 어린이 사업 대상자 중 2회 접종 대상자부터 연령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해 왔다.

이번 절기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유행을 막기 위해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대상을 늘렸다. 그러나 백신 유통과정에서 상온 노출 사고가 일어나고, 백색 입자가 발생한 데 이어 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사망 사례가 계속 보고되면서 국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단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24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검토한 26건의 사망사례가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당시 위원회에는 피해조사반 위원 일부가 참석했고, 인플루엔자 전문가가 연석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현재까지의 사망사례들을 검토할 때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며,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하에 동시유행 등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한 해로 안전수칙을 강화하여 접종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고 7일 이내에 사망한 65세 이상 인구는 1500명 정도다. 모두 예방접종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예방접종 후 7일 이내 사망 사례는 2013년 기준 65세~74세는 백신접종 10만 명당 11.3명, 75세 이상에서는 백신접종 10만 명당 23.2명 정도 발생한다고 정 청장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동일 제조번호에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는 2건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발생할 경우 재검정 또는 사용중지, 봉인조치를 검토할 예정이지만, 아직 이에 해당하는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안전을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받고, 접종을 대기하는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또 예진 시에는 아픈 증상이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또는 알레르기 병력 등을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접종 후에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접종 당일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며, 접종 후에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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