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삼성 회장 추모 행렬…이재현·정몽규·노영민 조문

남경식 / 2020-10-25 21:00:11
이재현 CJ그룹 회장, 가족 중 가장 먼저 빈소 도착
이재용 부회장, 직접 차 몰고 아들·딸과 장례식장으로
현대가 정몽규·정몽윤, 외부 인사 중 첫 조문
노영민 비서실장·이호승 경제수석 문 대통령 메시지 전달
문 대통령 "이건희 회장, 경제 성장 견인차 역할"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정·재계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장례 첫날부터 빈소를 찾았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가족 중 제일 먼저 25일 오후 3시40분경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부인인 김희재 여사와 딸인 이경후 CJ ENM 상무,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내외도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재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큰 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남이다.

이재현 회장은 고인을 기리며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며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접 SUV 차량을 운전해 이날 오후 4시57분경 아들 이지호 군, 딸 이원주 양과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아무 말 없이 취재진 앞을 지나 빈소로 향했다.

▲ 정몽규 HDC 회장(왼쪽)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재계에서는 정몽규 HDC 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도착하기 직전인 이날 오후 4시47분경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현대가와 삼성가는 직접적인 혼맥은 없지만,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폐암 진단을 받고 미국 MD앤서슨 암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1999년, 정몽규 회장의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도 같은 병원에서 비슷한 치료를 받았다. 이때부터 양가는 서로 자주 왕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가는 사업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다. 범현대가인 KCC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격에 맞서 '백기사'를 자처하며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했다.

이건희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정몽규 HDC 회장과 함께 2015년 합작사 HDC신라면세점을 만들어 시내면세점도 운영하고 있다.

정세영 명예회장이 2005년 별세했을 때 이건희 회장은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해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빈소에 보내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노 실장과 이 수석은 이날 오후 7시25분경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고 이건희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 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에 큰 귀감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에는 삼성 측의 정중한 사양에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의 조화 행렬이 이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는 물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의 조화가 빈소에 도착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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