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유흥업소 법카 논란에 "음식점서 사용…진심으로 죄송"

남궁소정 / 2020-10-21 11:36:19
"총 279만 원 썼다…전액 환급·물의 일으켜 송구"
中 택배 'BTS 거부' 논란에 "고위급에 문제 제기"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법인 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고려대 구성원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 대사는 법인 카드를 사용한 곳은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이라고 강조했다.

▲ 장하성 주중대사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장 대사는 21일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진 의원의 관련 질문에 "2016~2017년 학교 부설 연구소 소장을 맡았던 시절, 직원들과 음식점에서 회식할 때 식사와 와인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장 대사는 6차례 총 279만 원을 썼다면서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40여만 원이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고려대 감사 기간에 이런 결제가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에 전액 환급했다면서 "연구소장 당시 일이지만 적절하지 못하게 쓴 데 대해 고려대 구성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유흥주점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유흥주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방문한 음식점에는 "개방된 홀이 있고 별도의 방이 있다"라고 설명하며 "교육부 감사보고서에서는 그 방에 노래방 시설이 있다고 했지만, 나는 거기(별도 룸의 노래방)를 이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드를 나눠 결제한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받은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대사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다 정년 퇴임했다. 2017∼2018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장하성 대사 등 고려대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총 6693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대사는 중국의 대형 택배업체가 연이어 방탄소년단(BTS) 관련 제품을 배달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중국 고위급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정진석 의원이 정부의 대응이 수동적이고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하자 "국감이 끝나면 중국 고위층에게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직접 제기하도록 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사는 "윈다라는 배송업체가 배송중단 공지를 올린 이후에 중통과 다른 업체가 중단했다고 해서 오늘 아침 일찍 직접 확인했는데 배달중단 조치는 없다고 한다"라며 "그러나 분명히 윈다에서 배달중지 문제가 발생했고 또 다른 언론 보도에 나온 업체들도 있기 때문에 전혀 이 문제는 가볍게 보지 않고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BTS는 지난 7일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의 희생을 무시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이후 중국의 대형 택배업체 '윈다'와 '위엔퉁', '중퉁'이 BTS 관련 제품의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궁소정

남궁소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