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암시' 박진성 시인, 서울서 생존 확인

김지원 / 2020-10-16 09:58:56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잠적했던 박진성 시인의 소재가 서울에서 파악됐다.

▲ 박진성 시인. [뉴시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인은 15일 오후 8시 50분경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강로지구대에 방문해 자신의 생존을 알렸다.

경찰은 박 시인에 대해 극단적 선택 우려가 있었던 만큼 자살우려신고센터 등과 연계해 귀가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 시인은 지난 14일 오후 SNS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15일 오전까지 주변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신변 확인에 나섰다.

"제가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라고 쓰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박진성 시인은 "2016년 그 사건 이후, 다시 10월이다. 그날 이후 저는 '성폭력 의혹'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끌고 다니는 것 같다"라고 그동안 자신이 겪은 고통을 전했다.

나아가 박 시인은 "어떤 의혹과 의심과 불신만으로 한 사람이 20년 가까이 했던 일을 못 하게 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성 시인은 2016년 10월 여성 습작생 성폭력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박진성 시인은 소셜미디어 글을 남긴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 경찰은 기지국 정보 등을 통해 박 시인을 찾아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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