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평가하는 새 지표 나왔다…한투증권 '주가꿈비율(PDR)'

양동훈 / 2020-10-14 17:29:07
코로나19 확산 이후 성장주 급등…기존 지표로 설명 어려워
"가치평가 패러다임의 진화…M&A, IPO 등에서 유용할 것"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하며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성장주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새 지표인 '주가꿈비율'(PDR)이 개발됐다.

▲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터넷·바이오·2차전지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서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는데 누구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며 성장주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인 PDR을 정의하고 이에 기반해 기업의 가치평가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PDR(Price to Dream Ratio)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성장 기업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기존에 기업 평가 지표로 쓰이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만으로는 합당한 분석이 어려워지면서 등장한 용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발표한 'PDR 해몽서'에서 "코스피가 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 이후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인터넷·바이오·2차전지 관련 회사들의 주가는 대체로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전통 대형주들의 반등 폭은 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옛날과 다른 차원의 선수들이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데 과거의 잣대로 증시의 고평가를 논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PDR은 기업가치(시가총액)를 꿈으로 나눈 값이다. 여기서 꿈이란 10년 후의 해당 산업 전체 시장 규모(TAM·Total Addressable Market)에 기업의 예상 점유율을 곱한 것이다.

보고서는 "PDR를 통해 동종 기업들과 비교한 상대적 매력도를 평가할 수 있고, 성장 산업의 시장 변화에 따라 적정 주가를 산출할 수 있다"며 "기존의 핵심 성장주 가치 지표인 주가매출비율(PSR)보다 성장주의 주가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대표 성장주인 구글과 아마존의 의 상장 후 10년 동안 주가 추이를 PSR로 보면 각각 6.6~40.0배, 2.3~125.6배로 변동성이 극심하다. 하지만 PDR로는 1.0~2.6배, 0.6~6.9배로 훨씬 안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PDR은 새로운 시장에 적합한 새로운 가치평가 모델"이라며 "PER에서 PSR, PDR로 이어지는 흐름은 가치평가 패러다임의 진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인수합병(M&A) 시장과 기업공개(IPO) 시장 등에서 PDR 지표가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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