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50주기…한 달간 '노동문화축제' 개최

김지원 / 2020-10-13 17:23:52
서울시, 11월 15일까지 '전태일 추모의 달' 선포
노동미술전,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 등 운영
서울시가 전태일 50주기를 추모하고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노동문화축제를 연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를 '전태일 추모의 달'로 선포하고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제에서는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 포스터. [서울시 제공]

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추모의 달' 선포식 △전태일 50주기 추모문화제 △온라인 노동문화 박람회 △찾아가는 전태일 기념관 △온라인 국제포럼 등이다.

먼저 '추모의 달'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은 14일 오전 11시 전태일 다리에서 개최된다. 선포식에서는 전태일 정신을 기반으로, 여전히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태일 50주기 추모문화제는 11월 6일 오후 6시 전태일다리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불꽃·바람·함성을 주제로 대북공연, 깃발 퍼포먼스, 아트드로잉 쇼 등이 열리며 모든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전태일 정신과 더불어 노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노동문화 박람회도 개최된다. 작가 45명이 참여하는 '노동미술제', 21세기 노동자의 현실을 그린 '시사만화전', 평화시장 외벽 240m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평화시장 VR노동미술전', 가수와 대학생 노래패가 만든 '전태일 추모곡 발표회' 등을 연다.

전태일기념관 앞 특별무대에서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게릴라 버스킹'도 운영한다. 전태일의 삶을 테마로 한 '전태일 스탬프 투어'와 평화시장부터 쌍문동 전태일 집터까지 13km를 걷는 '전태일 귀갓길 야행' 도보체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5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은 한 달 내내 공원, 학교 등 서울 곳곳을 누빈다. 외부에는 180인치 LED를 설치해 전태일 다큐멘터리를 사영하고, 내부에서는 전태일의 어린 시설과 노동자의 삶 등을 담은 전시회를 진행한다.

국내외 노동전문가가 노동의 의미를 성찰하고 노동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전태일 50주기 국제포럼'도 개최한다. 국제포럼은 11월 10~12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전태일 이후 50년, 함께 고민하는 노동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현장 행사는 무관객으로 열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문화제가 대한민국 노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 보고 동시에 시민들이 노동의 참된 가치와 권리에 한 발짝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원

김지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