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도 의식 돌아왔지만 아직은 대화 불가능
기부금 1억4천여만원 대부분 치료비로 사용될 듯 지난달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다가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의 상태가 일부 호전돼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인천 미추홀구청은 5일 형제가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형 A(10) 군이 먼저 의식을 되찾은 데 이어 동생 B(8) 군도 의식이 돌아왔다.
A 군은 현재 의식을 회복해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B 군은 의식이 있으나 대화는 불가능한 상태다. 이들 형제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이날 오전 가족을 통해 A 군 형제가 추석 연휴 동안 의식을 회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동생은 아직 몸이 굳어 있어 한쪽만 계속 응시하는 수준으로 대화까지는 할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 형제의 안타까운 소식이 보도 등을 통해 전해지며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들 형제 앞으로 모인 지정 기탁금은 총 1억46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정 기탁은 기부자가 기부처와 기부 금품의 용도를 정해 기부할 수 있는 절차로, 모인 기부금 대부분은 화상 및 재활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초등생 형제는 지난달 14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빌라 2층에서 발생한 불로 크게 다쳐 화상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형제는 코로나19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받던 시기에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난 불로 크게 다쳐 안타까움을 샀다.
A 군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고, B 군은 1도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였다.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셋이 사는 이들 형제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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